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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아도예展
- 작성일
- 2007.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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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2288
서울산업대학교 도예과 이명아 교수는 도자기를 평면화하여 회화화시킨 작업을 하고있다. 이번 7회 개인전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지붕에서 발견한 직선의 아름다움으로부터 출발하고 있다.
뉴욕의 도시구조를 그린 몬드리안의 시점이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부감법을 따른 것이라고 한다면 그의 작업은 수평적 시점에서 대상을 바라본 평원법에 의한 것이다. 그의 작업에 특징적인 수직선의 줄무늬들은 이러한 시점을 잘 드러낸다. 형태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형요소이자 그 출발점인 선에 대한 관심이 더 큰 까닭에 그의 작업에서 매스와 볼륨보다 회화적 화면구성이 더 두드러진다는 사실도 주목된다.
그의 작업과정은 이런 사실을 더욱 명확하게 보여주는데 흙으로 형태를 구축하기 이전에 그는 세로로 길게 오린 사진들을 이른바 시프트(shift)기법으로 재구성함으로써 평면작업을 통해 선적인 것에 대한 관심을 입체로 구현할 경우 예측되는 회화적 효과를 미리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단순, 기하학적 형태와 반복적인 직선의 구성이 미니멀리즘과 관련을 맺고 있음에는 분명하지만 차갑고 중성적이며 몰개성하고 기계적인 미니멀리즘과 비교해 볼 때 그의 작업은 엄격하게 정제된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따뜻한 느낌을 자아낸다. 그것은 흙이란 재료가 환기하는 정서적 반응임과 동시에 손의 흔적이 녹아 있는 질감이 표면을 장식한 유약의 매끈한 투명성과 조화를 이루며 형태 너머에 있는 심미성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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