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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동 초대展
- 작성일
- 2008.01.21
- 첨부파일0
- 조회수
- 1850
2008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날과 맞물려 새날이 왔습니다.
시간은 흘러가면서 밝음과 어두움, 음적인것과 양적인것, 생성과 소멸과 같은
맞서는 원리를 만듭니다. 그것이 자연의 이치라고 봅니다.
자연은 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위대한 질서를 가르칩니다.
그 질서를 따르는것이 예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현동선생님의 작품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것은 자연의 순환원리에서
주제를 따왔기 때문일 것 입니다.
그냥 보면 장식적이고 편안한 화조화의 느낌이 듭니다만, 범상치 않은 기운이
감도는 그림입니다.
그림 속에는 시간을 한참 거슬러 올라가야 생명의 흔적이
보일것 같은 조개류 화석이나, 조선시대 화조그림에 나오는 꽃이나 나비 또는
어저께나 그저께쯤 강이나 산에서 보았음직한 새가 꼼꼼한 묘사로 그려져 있습
니다. 그리고 기하학적인 추상화를 연상시키는 형상도 보입니다.
시간의 연속성 속에 등장하는 자연이미지가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의 모습과
함께 나타나 있는 것입니다.
자연은 눈에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가 하나의 고리로 연결되면서
시간을 가지고 순환한다는 것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편안한 그림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조현동 선생님의 작품전과 함께 2008년 무자년(戊子年)의 출발을 경건하고 알차게 맞이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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