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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초대展

작성일
2010.06.17
첨부파일0
조회수
1399
내용

『한성숙 초대展』

* 2010년 6월 16(수) ~ 6월 22(화)
* 장은선 갤러리(02-730-3533)
서울 종로구 경운동 66-11

동양화가 한성숙 선생의 예술은 시선과 궤적에 대한 메타포(metaphor)이자 포에지(poesy)의 세계다. 짙으나 청량하며 절제된 구도가 복선을 내포하고 있다. 시각의 하면을 분할하는 직선, 직사각형의 공간들의 연속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다. 현실의 세계에서 그가 응시하는 시선은 사각의 틀 안에 갇혀 있다. 그러나 시선이 가는 길은 오는 길이기도 하다. 시선이 오는 것을 느꼈다면 사선이 가고 와서 만난 것이다.

그의 그림에서 수레바퀴가 지나간 자국이 궤적이 된 것은 정처 없음과 여운이 흔적과 자취를 닮았기 때문일 것이다. 벗어나고픈 그의 마음은 그와 단절되어야만 떠날 수 있다. 네모의 머물던 공간은 둥글어야만 떠나갈 수가 있다. 작가는 그의 마음을 원형으로 바퀴로 그려낸다. 같은 곳을 향하고 흘러가듯 나아가지만 만날 수 없는 숙명이다.

한성숙 선생의 작품에서 역동과 발전을 상징하는 자전거는 느림의 미학이 되고 낭만적인 기계가 되었다. 그녀의 자전거에서 미술의 역사에서 혁신을 일으켰던 자전거를 소재로 한 대가들의 작품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대가들의 오마주 혹은 유사성을 확연히 드러내는 소재들은 한성숙 작가만의 독특한 감성의 축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절제된 색채의 구사가 비밀의 열쇠를 숨겨놓은 듯 은밀하고 신비스러움을 보여줌과 동시에 시선과 궤적에 대한 메타포(metaphor)와 포에지(poesy)를 여운으로 남기는 미묘함이 보이는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한성숙 선생은 상명대학교 및 동 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개인전 14 회와 단체전 100 여회 참가하였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이사직을 맡고 있으며, 상명대학교 미술대학에 출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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