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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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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성래 조각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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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
내용
『민성래 조각展』

-맥박치는 가슴과 물오른 둔부의 끝에서-

* 2008년 4월 30일(수) ~ 5월 10일(토)

* 장은선 갤러리(02-730-3533)
서울 종로구 경운동 66-11

이번 전시는 30여년의 지난한 외길을 걸어온 작가에게 있어서 육체와 의식을 바라보는 삶의 태도에 대한 일대 변화를 예고한다.

작가의 이번 인체 구상 조각은 이전의 조각들과는 달리 일간 신문의 스포츠나 문화면의 기사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건들을 크로키와 같이 포착하여 회화적인 저부조의 인체 양감으로 인간의 내면의 심리상황을 생생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약육강식의 정글과 같이 사각의 링 위에서 눈알이 빠지는 듯이 처절하게 싸우는 복서들의 모습이라든지, 또는 울룩불룩하게 솟아난 남자의 등근육질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사랑의 절정에 피어오른 여인의 얼굴이 주위를 화사하게 밝히는 듯이 보이는 장면이라든지, 또는 허리를 요염하게 비틀며 오른 쪽 다리를 약간 위로 들어 올려 물이 오른 듯이 보이는 여인의 탱탱한 둔부를 적나라하게 저부조로 조각해내고 있는 장면들은 작가가 이전의 조각 작업들에서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것들이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그의 인체부조는 한지나 종이 부조를 통해 인체의 움직임이나 표정을 묘사하고 있는 이전의 조각 작업들과는 달리 서 있는 전라의 여인이 뒤를 돌아보고 있는 인체 부조나 물이 한창 오른 탱탱한 여인의 둔부를 조각해내고 있는 인체부조에 색을 가미한 작업에서 보듯이 조각가로서의 오랜 숙련과 경험을 통해서만 가능한 전통적인 조각기법으로 회화적인 느낌을 살려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로뎅의 조각 작업과 같이 신체 전반에 걸쳐 하나하나의 근육과 살결이 내적인 심리 상태를 대변하는 회화적인 느낌의 민성래의 인체 부조 작품 20여 점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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