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오 초대展

서양화가 이광오 선생은 유기적 구조를 조형적인 이미지로 나타내고 시간을 초월한 절대적 가치를 부여하는 노력이 담겨있다.

작가는 이 시대가 갖고 있는 갈등의 본질적 원인을 찾고 치유하고자 하는 의도로서 작업을 통해 현대 물리학적 측면과 동양사상에 입각한 철학적 의미 속에서 물질관을 새롭게 회복해 보고자 하는 마음을 화폭에 담았다. 즉, 그의 화면은 사물의 변이를 가능케 하고 유도하는 유기적 공간이다. 질량화 된 형상들이 유기적 공간 속에서 다시 에너지화 하는데 기운을 함께 할 고고하고 신비로운 화면을 지향한다.

작가는 이러한 화면을 위해 푸른색을 즐겨 쓴다. 이것은 우주의 근원성에 입각한 사상적 내용과 소통하기에 적절하며 무한하고 유기적인 공간감을 나타내기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강렬하여 암흑 속으로 침잠해 버리고 거기에 엄격한 장막을 형성하는 그러한 배타적 색조가 아닌 무한한 우주의 저 편과 소통하며 물성의 온화함 속에서 시선을 가슴으로 대치시키는 색감을 기대하는 것이다. 때문에 작가의 화면은 단면이 아닌 소통의 미세한 다층구조이다.

이번 전시는 우주의 본질적 질서를 찾고자 우주를 형성하고 있는 기와 연화를 가변화하여 나타낸 조형적 시도를 볼 수 있는 그림 20여 점이 전시된다.

이광오 선생은 개인전 8회, 그룹전 50회(일본, 중국)를 하였다. 제 10회 서울미술제 대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갑자전, 경기북부작가회, KIACO 국제미술협력기구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