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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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열 초대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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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강창열 선생은 정지된 시간 속에서 영원함을 찾아 화폭에 담습니다.
오랜 세월 우리의 머릿속에 담겨진 정신적 혹은 감성적 유적을 그려내는 작가는 잘 다듬어진 예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라는 풍파에 씻겨 그 자체만으로도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을 표현합니다. 하늘은 기억의 파편과도 같이 흩어져 하나의 단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물고기나 나비 새, 꽃들이 그 단상을 상징합니다.
탈색된 나비를 비롯한 말과 물고기, 식물과 같은 다양한 생명체들은 단순화 된 형태에 한국인의 감성에 맞는 색상을 사용하여 부담없이 작품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으며 마술적 미감까지 곁들여져서 눈을 맛있게 합니다. ^^
강창열 선생의 정지된 시간 속에 등장하는 물고기, 말, 새는 오랫동안 비와 바람에 쓸려 생긴 균열 속에 있습니다. 마치 화석처럼 굳어졌지만 생명체의 생동감 있는 몸짓은 활발한 움직임과 살아 숨쉬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이는 시간의 정지라는 의미 속에 과거와 현재, 미래가 모두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작가는 바람과 파도에 깎여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바위섬이나 하늘, 사람 하나 하나를 소중한 소재로 사용합니다. 작품 속 이미지들이 회화적 요소이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자연 속에 포함되어 있기를 원하는 작가의 바램이 있기 때문입니다.
강렬한 색은 배제하고 옅은 느낌의 색을 사용해 시간의 흐름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편안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인 강창열 선생의 이번 전시는 "Open Time - 영원한 흐름을 위한 시간의 정지"라는 타이틀로 열리며, 오래된 역사와 다가올 미래를 작가만의 개성적인 시각으로 표현한 작품 20여점이 전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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