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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철 초대展
- 작성일
- 2006.11.06
- 첨부파일0
- 조회수
- 1738
작가 김순철 선생의 작품은 한 땀 한 땀 바느질에 의해 이루어진 개성적인 패턴과 형태로 독창적인 자기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전통한지와 일상적인 용도의 실(絲)을 이용하여 전통적인 기법을 매우 훌륭한 형식으로 현대화하였는데, 한지의 견고함을 바탕으로 면실을 오래 전부터 사용해 내려왔던 일반적 특성에서 벗어나 시적인 부드러움으로 전환시켰다. 바느질 된 몇 겹의 실은 복잡한 다층 구조의 내면과 일상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볼 수 있으며, 무수히 반복되는 바느질의 오랜 과정은 일상의 의미와 더불어 자기치유의 의미를 갖는다. 평면 위에 바느질 된 실이 도톰하게 부각되고 모노톤의 색감을 사용함으로써 입체가 갖는 질량감이 느껴지며 단단하고 강경한 느낌을 준다. 또 김순철의 작품세계에서 표출되고 있는 항아리는 깊은 내면의 세계를 나타내는 이차원의 평면 위에 완성시켰다. 무언가를 담을 수 있는 항아리의 특성을 무시하고 평면 위에 탄생시킨 조밀한 밀도로 구축된 저부조 형태의 항아리는 채워지기도 비워지기도 하는 마음을 의미한다. 작품에서 항아리 배경에 꽃이나 잎들이 풍성하게 표현되어있는데 그것들은 항아리 안에 담겨 있기도 하고 화면전체를 채우기도 한다. 이 역시 풍성하게 채워진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이번 초대전에는 ‘낯설지 않은 바램들..’이란 타이틀로 정서적으로 친숙한 재료와 바느질의 낯설지 않은 행위를 통하여 소박하고 담담하게 표현해 낸 한지 위의 바느질 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
* 김순철 선생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현재 강원대학교에 출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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