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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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윤기 초대展(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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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소리 없이 강한 조각 백윤기 초대전
가을의 한 가운데 서서 생각의 깊이를 헤아릴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갤러리를 열고 계절이 한번 바뀌었습니다. 이제 가을입니다. 생각이 많은 계절이지요.
그것도 가을의 한 중심에 와 있습니다.
이 시절에 꼭 맞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서 마음이 설레 입니다.
백윤기 선생님의 작품을 처음 만난것은 삼년전 이었습니다. 첫 인상에서 '소리없이 강하다' 라는 광고 문구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작품은 첫눈에 확 끌리는 매력이 있는 것이 아니였습니다. 세련된 형태나 시대적 유행의 장식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 입니다. 소박하고 고졸하기까지 한 작은 작품들 이였습니다.
그러나 보면 볼수록 생각의 무게를 지긋하게 전해주는 작픔들입니다.
그래서 마음 속에 담아두게 되었습니다. 백윤기 선생님을 만난 것은 이번 초대전을 준비하면서 입니다. '작품은 작가의 발가벗은 본 모습' 이라는 말이 실감나게 되었습니다.
작품과 꼭 닮은 선생님의 심성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선생님의 작업실에 가서 많은 작품을 보는 귀한 기회를 갖는 것도 큰 소득입니다. 이해하기 쉬운 작품의 구조 속에는 번뜩이는 풍자와 해학 그리고 고뇌가 숨어 있습니다. 그래서 자꾸 보게 되고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백윤기 선생님의 조각 속에는 일상의 따스한 이야기가 때론 풍자로 혹은 작은 풍경으로 녹아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정서에서 퍼올린 우리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욱 정감이 갑니다.
조각은 회화와 달리 내용을 구체화 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고들 합니다. 왜냐하면 형태와 재료의 느낌이 먼저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최근의 많은 조각들이 내용이 없는 형태나 재료의 느낌 위주로 나아가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지 추상성이 많은 조각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런 점에 비추어 볼 때 백윤기 선생님의 조각에서는 요즘 조각의 흐름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내용이 있고 그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구체적인 형태를 창안하며, 내용과 형태에 맞는 재료를 선택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는 이로 하여금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며, 즐거움과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여운을 남겨 줍니다. 이러한 점들이 백윤기 선생님 작품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형태의 독창적인 분위기들입니다. 조각에서 형태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지요. 너무나 친숙한 형태들이지만 들어다 보면 조금씩 과장되거나 비례나 균형이 어긋나 있는 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매우 사실적인 형태를 기본으로 갖고는 있지만 조금씩 변형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선생님이 생각하는 이야기의 구조를 강조하기 위해서 일부러 그렇게 하는 것이겠지요.
이런 점 때문에 선생님의 작품이 소리 없는 강한 느낌을 주는지도 모릅니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쉬운형식 속에 일상의 금언같은 강한 메세지를 담아낸다는 것은 작가의 예술성입니다. 그것도 시대의 흐름에 눈 돌리지 않고 묵묵한 지조를 바탕으로 한다는 것은 치열한 작가정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선보이는 백윤기 선생님의 작품은 저희 갤러리 초대전을 위해 새롭게 제작한 것들입니다. 부디 오셔서 가을처럼 무르익는 생각의 깊이를 찾아 보시다면 유익한 시간이 될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2005.10
장은선 갤러리 대표 장은선
* 작품은 사이버 갤러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가을의 한 가운데 서서 생각의 깊이를 헤아릴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갤러리를 열고 계절이 한번 바뀌었습니다. 이제 가을입니다. 생각이 많은 계절이지요.
그것도 가을의 한 중심에 와 있습니다.
이 시절에 꼭 맞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서 마음이 설레 입니다.
백윤기 선생님의 작품을 처음 만난것은 삼년전 이었습니다. 첫 인상에서 '소리없이 강하다' 라는 광고 문구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작품은 첫눈에 확 끌리는 매력이 있는 것이 아니였습니다. 세련된 형태나 시대적 유행의 장식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 입니다. 소박하고 고졸하기까지 한 작은 작품들 이였습니다.
그러나 보면 볼수록 생각의 무게를 지긋하게 전해주는 작픔들입니다.
그래서 마음 속에 담아두게 되었습니다. 백윤기 선생님을 만난 것은 이번 초대전을 준비하면서 입니다. '작품은 작가의 발가벗은 본 모습' 이라는 말이 실감나게 되었습니다.
작품과 꼭 닮은 선생님의 심성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선생님의 작업실에 가서 많은 작품을 보는 귀한 기회를 갖는 것도 큰 소득입니다. 이해하기 쉬운 작품의 구조 속에는 번뜩이는 풍자와 해학 그리고 고뇌가 숨어 있습니다. 그래서 자꾸 보게 되고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백윤기 선생님의 조각 속에는 일상의 따스한 이야기가 때론 풍자로 혹은 작은 풍경으로 녹아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정서에서 퍼올린 우리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욱 정감이 갑니다.
조각은 회화와 달리 내용을 구체화 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고들 합니다. 왜냐하면 형태와 재료의 느낌이 먼저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최근의 많은 조각들이 내용이 없는 형태나 재료의 느낌 위주로 나아가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지 추상성이 많은 조각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런 점에 비추어 볼 때 백윤기 선생님의 조각에서는 요즘 조각의 흐름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내용이 있고 그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구체적인 형태를 창안하며, 내용과 형태에 맞는 재료를 선택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는 이로 하여금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며, 즐거움과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여운을 남겨 줍니다. 이러한 점들이 백윤기 선생님 작품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형태의 독창적인 분위기들입니다. 조각에서 형태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지요. 너무나 친숙한 형태들이지만 들어다 보면 조금씩 과장되거나 비례나 균형이 어긋나 있는 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매우 사실적인 형태를 기본으로 갖고는 있지만 조금씩 변형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선생님이 생각하는 이야기의 구조를 강조하기 위해서 일부러 그렇게 하는 것이겠지요.
이런 점 때문에 선생님의 작품이 소리 없는 강한 느낌을 주는지도 모릅니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쉬운형식 속에 일상의 금언같은 강한 메세지를 담아낸다는 것은 작가의 예술성입니다. 그것도 시대의 흐름에 눈 돌리지 않고 묵묵한 지조를 바탕으로 한다는 것은 치열한 작가정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선보이는 백윤기 선생님의 작품은 저희 갤러리 초대전을 위해 새롭게 제작한 것들입니다. 부디 오셔서 가을처럼 무르익는 생각의 깊이를 찾아 보시다면 유익한 시간이 될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2005.10
장은선 갤러리 대표 장은선
* 작품은 사이버 갤러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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