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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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운 초대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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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전창운 선생은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흙, 그 토속적인 풍경을 화폭에 담습니다. 묵묵히 깊어가는 계절, 빗물에 젖은 논둑길, 풀들이 수북한 들판등 수수한 친근감이 느껴지는 풍경과 머릿수건을 쓰고 일을 하거나 아이를 등에 업은 후덕한 여인의 모습 등 순수한 동심을 표현합니다.
화구박스와 이젤을 지니고 직접 현장으로 가 마음의 문을 열고 자연과 인간이 품고 있는 소박한 이야기를 그려내는 전창운의 작품을 접하다 보면, 어느새 동심의 세계로 한 걸음 다가간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전창운은 색의 가짓수를 최소화하여 순색을 쓰기 때문에 작품의 첫 인상은 한결 강렬한 인상으로 어우러 집니다. 또한 형태도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대상을 단순화시켜 그리기 때문에 특정한 곳에 치우침이 없이 자유롭고 다양합니다.
위 작품 역시 순색의 강렬함과 단순화된 형태가 돋보이는데요 아동화 같은 느낌이 나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욱 순수함이 느껴지고 작품을 감상하는 마음이 편안한 것 같습니다.
전창운의 그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여인'입니다.
산경을 배경으로 자리한 아이와 어머니의 모습은 어머니의 머리 위에 짊어진 꽃과 어우러져 소박하고 평화로우며 서정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시골에 살았다면 누구나 고향 마을을 연상케 하는 소재들을 통해 향수를 자극하는 전창운의 그림은 고상하고 우아한 감정보다는 거칠고 순수한 동심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작가 전창운은 자연을 동경하지만, 그 자연을 늘 변형하며 끝없이 재창조합니다. 보이는 세계뿐만 아니라 내면에 각인된 풍경을 그만의 기법으로 그려내는 작품은 농촌풍경, 서정적 자연미, 소박한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표현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푸근한 추억에 젖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갤러리에 직접 오셔서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잊고 있었던 정감적인 향수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 전창운 선생은 서울미대 회화과 출신으로 현재 서울예술대학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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