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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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윤기 초대展(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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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백윤기의 작품은 언제나 요란스럽지 않다.
시끄러운 세상일과는 일정 선을 그은 듯 조용하다.
그렇다고 마냥 텅 빈 공(空)의 세계도 아니다. 허한 공간속에 그만의 문법이 있고
그만의 언어와 대화법이 존재한다. 도대체 어떤 언어일까. 일부러 사전 찾아 골라
쓴 토속어가 아니라 생활 자체에서 떠온 언어이다. 귀족적인 분위기보다는 차라
리 서민적이지만 그렇다고 결코 시끄럽거나 천박하지 않다.
이세상에 불평도, 저 세상에 대한 한도 묻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서민적이지도 않다.
이번에 '여인의 향기' 라는 타이틀로 전시되는 그의 작품도 마찬가지다.
그가 빚은 여인네의 나신 (裸身)들에서 그 흔해 빠진 에로티시즘을 느낄수없다.
요염함도 과장도 없다. 화장기 없는 여체의 담담한 몸짓들. 역시 조미료 없는
그의 일관된 언어의 맛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온통 돈·명예·권력·사랑·쾌락만을 쫒는 허한 세상만사를 잊고 갑자기 찾아온 이 가을을 혼자서 조용히 느끼고 싶다면 서울 인사동 한 모퉁이에 마련된 그의전 시작품을 찾아가 볼 일이다. 거기엔 귀 기우려 볼 만한 한 조각가가 전하는 내면 의 소리가 있기 때문이다.
은은한 여인의 향기를 전해주는 몸짓, 과장되지 않은 아름다움과 꾸밈없는 표현 으로 깊은 여운을 남겨주는 백윤기 선생의 작품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강원대 예술대학에서 강의를 맡고있는 백윤기선생은 중앙미술대전 특선, 강원미술대전 특선 등 다양한 수상경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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