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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근우 초대展
- 작성일
- 201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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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1379
서양화가 임근우 선생은 고고학적 상상력을 그림으로 표현한다. 1990년 첫 개인전부터 줄곧 작품명제로 삼은
도원경(桃源境)을 테마로 하는 최근 작품은 그의 메시지를 좀 더 명확하게 전달하려는 듯 지도처럼 구체적인 형상으로 표현해낸다. 비록 당장 가볼 수는 없지만, 마음속으로나마 깊은 위안과 행복하고 풍요로운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을 구현해내고 있다. 이 또한 현대인이면 누구나 가고 싶은 미래의 기상도일 것이다.
그가 고고학에 관심을 갖는 것은 유년의 추억이 한 몫 한다. 그의 고향인 춘천은 선사시대의 유물인 고인돌이 많았는데, 그것은 소년에게 더없이 큰 상상력을 불러일으킨 놀이터였다. 당시 경험은 작품의 평생 주제뿐만 아니라, 실제 지금은 서울경기고고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게 할 정도로 인생의 패턴을 바꿔놓았다. 어쩌면 유년기에 고인돌 위에 앉아 먼 옛날의 그들과 만났던 행복한 꿈속의 수수께끼들을 지금까지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는지도 모른다.
이번 전시에는 심산유곡 위에 중절모, 복숭아꽃, 동물들, 다완, 무한대 기호 등의 도상들을 펼치며 ‘현대적 무릉도원’을 이야기하는 신작 20여 점이 보여진다.
임근우 선생은 국내를 비롯하여 베이징, 바르셀로나, 도쿄 등 세계 곳곳을 오가며 개인전 30여회, 단체전 700여회 열었다. 2006년에 미술세계작가상을 수상하였고, 국립현대미술관, 바르셀로나 국제현대미술센터 등 15여곳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현재 강원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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