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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부 초대展
- 작성일
- 201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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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1404
재미작가 김휘부 선생은 서양화의 다양성을 표현한다. 캔버스가 아닌 오래된 나무판 위에 시멘트, 에폭시, 물감, 기름 등을 평면 위에서 여러 요소들로 조합한다. 독특하게 어우러지면서도 대비를 이루는 면과 색채, 소재들은 역동적이면서도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를 이룬다. 이러한 구성은 도표, 건축 투시도, 지도, 심지어 보드게임 판을 연상하게 한다. 또한 집이나 다른 건물들로 추측되는 형상들이 수평선 위에, 또는 그림 모서리에 위치하여 공백이 느껴지지 않으면서도 다채롭고 대기와 같은 넓은 공간을 풍경처럼 만들어준다.
그의 작품은 밀도가 높고 종잡을 수 없으며, 심지어 배치가 모순된 형태를 띠어 인위적인 규칙이나 질서정연한 놀이를 전혀 느낄 수 없다. 오히려 작가가 직선자를 사용하고 신중하게 색을 칠한 면을 보여주는데도 이 작품들은 생물학적인 느낌을 주며 식물처럼 성장하는 것 같다. 건축 작품같이 느껴지기도 하는 이 정적인 풍경 속에 우리가 짐작할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 존재하는 듯 하다.
그는 ‘현실세계’에서 소재를 가져오는 만큼 예술적 소재를 풍부하게 담는다. 또한 사용된 소재와 그로 인한 감촉을 생각해본다면 그가 자신의 작품이 현실세계의 일부가 되도록 만든 것이 분명함을 알 수 있다. 그의 작품은 그저 형태로 표현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사는 공간에 자신만의 자리를 요구하는 물체로 거듭난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니멀리즘에서 표현주의, 개념주의에서 초현실주의까지 추상미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그의 신작 Geo 시리즈 20여 점이 전시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30년째 살고 있는 김휘부 선생은 홍익대학교 63학번 출신이며, 미국 남가주 미술가협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도 헐리우드 영화 감독들이 그의 작품을 선호하여, 영화의 배경으로 김휘부 선생 작품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LA, 산타모니카 등에서 15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그밖에 다양한 그룹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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